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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볼 일을 보시나요, 앉아서 볼 일을 보시나요?

구독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독심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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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심술사입니다.


구독자의 마음, 독심(讀心)을 읽는 독심술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독심술사는 레이지 소사이어티 구독자 분들과 함께하는 설문조사 시리즈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조금 짓궂은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터놓고 물어보지는 못하는 질문을 해보았어요. 총 707명의 레소 구독자분들이 당당히(?) 대답해주신 두 번째 독심술사의 주제는요: 평소 작은 볼 일을 보실 때, 서서 볼 일 보는 것을 선호하시나요, 앉아서 볼 일 보는 것을 선호하시나요?

저희 레이지 소사이어티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남성인데요. 면도를 한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나이, 직업, 거주지역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 구독자 분들은 대한민국 평균의 남성을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독심술사는 남성분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설문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그래서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남성들의 의견이 갈릴 만한 주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하고 그 대답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합니다. 아래에는 독심술사의 두 번째 설문조사의 결과가 나와있어요. 그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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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약 7:3으로 나뉘었군요. 대답해주신 707명 중 488명(69%)이 서서 볼 일을 보신다고 응답해주셨습니다. 반면 앉아서 볼 일을 보신다고 대답해주신 분들은 219명(31%)이었어요.

그런데요, 볼 일을 해결하는 장소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고 추가로 대답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집에서는 서서 해결하지만, 친구의 집에 갔을 때는 앉아서 해결한다는 답변도 있었고, 반대로 자신의 집에서는 앉아서 해결하지만, 공중화장실처럼 개방된 공간에서는 서서 볼 일을 보신다고 대답해주신 분들도 있었어요.



전방을 향해, 서서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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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볼 일을 보는 첫 번째 이유는 '편하게 볼 일을 볼 수 있어서'로, 전체 응답의 48%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남자라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생각해서'로 39.5%였는데, 위의 두 응답을 합하면 87.5%로 사실상 응답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서서 볼 일을 보는 주요한 이유는 '편함'과 '자연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어서는 '건강에 좋은 것 같아서'(8.5%), '변기에 앉지 않는 게 위생적인 것 같아서'(3.1%), '조용히 볼 일을 볼 수 있어서'(1%) 순으로 서서 볼 일을 보는 이유를 선택해 주셨지만 그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혹시 그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앉아서 볼 일을 보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서서 볼 일을 보아야 한다는 말. 그런데 볼 일을 보는 자세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건강'을 이유로 들어주신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건강에 좋은 것 같아서'(8.5%) 항목보다 '편하게 볼 일을 볼 수 있어서'(48%)와, '남자라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생각해서'(39.5%) 항목을 4~5배는 더 많이 선택해주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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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볼 일을 보신다고 응답해주신 분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단어를 분석했습니다. '남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생'과 '건강' 순이었습니다. '남자라면 서서 볼 일을 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문장들에서 '남자'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요. 한편, 위생을 생각하면 앉아서 볼 일을 보는 것이 좋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서서 볼 일을 보는 것이 더 좋다고 말씀해주신 응답들에서 '위생'과 '건강'을 자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와 '개인', '혼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서 볼 일을 보지만 청소에 신경 쓴다고 대답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주로 아내와 여자 친구, 누나나 여동생과 같이 사는 경우에 청소를 하게 된다고 대답해주셨어요. '청소를 자주 하면 서서 쏴도 괜찮다'라는 의견들에서 '청소'를, '혼자 살면 서서, 둘 이상 살면 앉아서'라는 문장들에서 '혼자'를 발견했습니다.

이어서 '본인', '의견', '취향'을 많이 말씀해주셨군요. '본인의 취향일 뿐' 정답은 없다고 대답해주신 분들이 많았고, '함께 사는 사람이 불편해한다면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이 맞다'라는 문장들에서 '의견'을 찾을 수 있었어요.



견착 후, 앉아서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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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앉아서 볼 일을 보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해주신 항목은 '변기에 튀지 않게 볼 일을 볼 수 있어서'로, 전체 응답의 46.9%였습니다. 이어서 '매너있는 행동이라 생각해서'가 27.5%, '편하게 볼 일을 볼 수 있어서'가 14.5%로 뒤를 이었어요. 서서 볼 일을 보는 이유가 '편함'과 '자연스러움'이라면, 앉아서 볼 일을 보는 이유는 '위생'과 '매너'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조용히 볼 일을 볼 수 있어서'는 8.1%로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서서 볼 일을 본다고 대답해주신 분들의 응답에서도 해당 항목은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볼 일을 볼 때의 소음 여부는 두 가지 의견 모두에서 볼 일을 보는 포지션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이유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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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볼 일을 보신다고 응답해주신 분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단어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소'와 '위생'을 제일 많이 사용하셨는데요. 역시 앉아서 볼 일을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청결과 위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많은 분들이 가족의 청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앉아서 볼 일을 본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개인'과 '가족', '본인'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본인은 어떻게 볼 일을 봐도 상관없지만, 가족을 위해 앉아서 볼 일을 보신다고 대답해주신 문장들에서 '본인'과 '가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은 '소변기'와 함께 사용되어, '주변이 더러워지는', '소변기에 튀는'과 같은 문장들에서 발견할 수 있었고, '건강'은 '전립선 건강',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과 같은 문장들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진정한 남자라면..


지금까지 독심술사의 '서서 쏴 vs 앉아서 쏴' 설문조사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하고 엉뚱한 설문조사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막상 설문에 대한 대답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전혀 사소하지 않았어요. 되려 진지하고 치열한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답변들 사이에서도, 가정을 수호하는 평화주의자들의 감동적인 답변들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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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님과 'KIM5', '남자로살기' 님처럼,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현명한 대답을 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역시 남자에게 필요한 건 지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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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현규'님과 '두두'님처럼, 주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권위자를 인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짧은 문장 속에서도 강력한 설득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서 쏘는 편이었는데, 두두 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앉아서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서 쏘는 쪽과 앉아서 쏘는 쪽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대답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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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남자, '무명'님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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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레소 구독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독심술사였습니다. 사소하고 엉뚱한 설문조사였을지도 모르지만,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이런 사소한 이야기도 구독자분들과 장난스럽게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혹스러운 질문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고 진지하게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707명의 구독자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레이지 소사이어티도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여러분께 꾸준히 질문하고, 성실히 듣겠습니다. 앞으로 더 독특하고 재밌는 설문조사를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벌써 겨울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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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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