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독심술사입니다.
구독자의 마음, 독심(讀心)을 읽는 독심술사입니다. 독심술사는 레이지 소사이어티 구독자분들과 함께하는 설문조사 시리즈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의 주제는 '블랙헤드'로 잡아보았어요. 얼마나 많은 구독자분들이 블랙헤드를 관리하고 있을까요? 총 399명의 레소 구독자분들께 물었습니다: 평소 블랙헤드를 관리하시나요, 관리하지 않으시나요?

블랙헤드를 관리한다고 대답해주신 구독자분들은 399명 중 96명(24.1%)이었습니다. 4명 중 1명꼴로 블랙헤드를 관리하고 계셨군요. 나머지 303명은 전체의 75.9%로, 블랙헤드를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변해주셨어요.
최근 저희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히노키 선스크린, 쉐이빙 젤 프로즌 등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요. 블랙헤드 케어 제품 또한 구독자분들께 소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그래서 얼마나 많은 구독자분이 블랙헤드를 관리하고 있을지, 또 관리한다면 어떤 제품들을 주로 사용하실지 궁금했는데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블랙헤드를 관리하고 있어요.

블랙헤드를 관리하는 첫 번째 이유는 '미관상 보기 싫어서'로, 전체 응답의 37.9%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모공이 넓어질 것 같아서'로, 전체 응답의 25.2%였는데요. 위의 두 응답을 제외한 나머지 응답들은 약 12% 내외의 비슷한 비율이었습니다.
블랙헤드를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지도 여쭤보았습니다.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신다는 분들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블랙헤드 제거 팩(코 팩 등)과 스크럽 제품을, 그다음으로 AHA나 BHA 성분(산성 성분으로 각질을 연화시켜 제거하는 유기산의 일종)이 있는 필링제와 기름종이를 사용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고, 여러 제품들을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우선 클렌징 오일로 딥 클렌징을 하고, AHA나 BHA 성분이 들어있는 패드로 얼굴을 닦아내고, 주기적으로 블랙헤드 제거 팩을 사용하는 식으로 말이죠.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하며 각각 제품들의 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클렌징 오일은 저자극이기는 하지만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고, 코 팩 등의 제거 팩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지만 자극이 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거든요.

블랙헤드를 관리한다고 응답해주신 분들이 자주 사용한 단어들을 분석했습니다. '클렌징'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세안'과 '스크럽' 순이었습니다. '클렌징'과 '세안'은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클렌징 오일로 1차 세안한다'는 문장들에서 '클렌징'과 '세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클렌징'과 '스크럽'은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어요. 아마도 클렌징 오일과 스크럽 제품은 같은 세안 단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함께 사용하기보다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는 대체재로서 인식되는 것 같은데요. 클렌징 오일과 스크럽 제품,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한다고 답변해주신 분들도 한 번에 같이 쓰지는 않고, '그때그때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고 답변해주셨어요.
반면, 클렌징 오일과 코 팩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꽤 많았습니다. '평소 세안 시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 피지를 녹여내고, 가끔 코 팩으로 남은 피지를 제거한다'는 답변들이 많았거든요. '제거'와 '오일', '코 팩'과 '피지'가 사용 빈도수에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서는 'AHA', 'BHA', '기름종이'를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선크림'을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클렌징 오일을 선크림 지울 때 사용하면서 피지도 함께 제거한다'는 문장들에서 '선크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헤드를 관리하지 않아요.

이번엔 블랙헤드를 관리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답변은 특이하게도 3가지 항목이 공동 1위라고 해도 될 만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순서대로, '관리까지 하기에는 귀찮아서'가 전체 응답의 22.8%, '모공이 넓어질 것 같아서'가 전체 응답의 22.2%,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몰라서'가 전체 응답의 21.8%였습니다. 앞서 블랙헤드를 관리하는 주요 이유가 '미관상', 그리고 '모공이 넓어질까 봐'였다면, 블랙헤드를 관리하지 않는 주요 이유는 '귀찮음', '모공이 넓어질까 봐', '방법을 몰라서'라고 볼 수 있겠어요.
그런데 이 '모공이 넓어질 것 같아서' 항목은 조금 재미있죠? 블랙헤드를 관리하는 분들과 블랙헤드를 관리하지 않는 분들, 양쪽 모두에게서 주요 이유로 꼽혔기 때문인데요. 블랙헤드를 제거하든 제거하지 않든, 똑같이 모공이 넓어질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블랙헤드를 제거한다고 해서 모공이 넓어지지는 않습니다.
모공에 가득 차 있던 블랙헤드를 제거하면 모공이 뻥 뚫려 비어 보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모공이 넓어진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모공이 넓어진 것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피지분비를 방치하게 되면, 점점 피지를 배출하는 통로를 넓히기 위해 모공이 넓어지게 됩니다. 모공이 넓어지면 피지 분비가 더 많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그러니 피지를 그때그때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랙헤드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해주신 분들이 자주 사용한 단어들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했습니다. '귀찮음'과 '귀찮다'를 제일 많이 사용하셨는데요. 사실 블랙헤드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경우도 있어서, 남성분들이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별로', '귀찮기도'와 같은 단어들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거'와 '피부'라는 단어도 꽤 자주 사용하셨는데요. '코 팩으로 블랙헤드를 제거했었지만, 피부에 너무 자극적이라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문장들에서 해당 단어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효과'라는 단어도 비슷하게 사용되었어요. '크게 효과 있던 제품은 없어서 지금은 포기'했다는 문장들, '사용해봤으나 눈에 띄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존 제품들의 효과가 미비'라는 문장들에서 '효과'를 발견했습니다. 블랙헤드를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해서 지금은 관리하지 않게 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았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레이지 소사이어티에서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레소의 제품은 구독자와 함께.
지금까지 독심술사의 '블랙헤드를 관리한다 vs 관리하지 않는다' 설문조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응답해주신 분들 4명 중 1명이 블랙헤드를 관리하고, 나머지 3명은 블랙헤드를 따로 관리하지 않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블랙헤드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 레소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구독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야겠습니다.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언제나 구독자와 함께 제품을 만듭니다. 구독자의 필요에 의해 제품 개발이 시작되고, 구독자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요. 그래서 저희의 제품은 모두 구독자분들이 만드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느리지만 꾸준히, 올바른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믿어주셔도 좋아요.
이런 저희의 마음을 구독자분들도 아시는 걸까요. 이번 설문에서는 구독자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가 특별히 더 많았는데요. 정말 부끄럽지만 동시에 감사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아주 조금만 소개해 드릴게요.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다니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력해서 직원들끼리 돌려보겠습니다.)
Kickkid 님, 앤드류 님, 하루물만30L 님, IAMCOREA 님, 그리고 레소의 모든 구독자 여러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을 기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구독자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제품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레소 구독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독심술사였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구독자 여러분들이 만들어갑니다. 이번 설문조사에도 마음을 다해서 참여해주신 399명의 구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에 더 유익하고 재밌는 설문조사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구독자 여러분, 건강하세요!
